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전횡 의혹을 주장해온 새누리당은 14일 의혹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낙하산 보은 인사, 권력사유화가 만연하면 재정문제를 포함한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진상조사단 활동을 통해 박 시장의 권력사유화 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 유일호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용남 의원,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인숙, 윤영석, 황인자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위원으로 꾸려졌다. 간사에는 국토위 여당 간사인 이노근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야당 소속 현직 시장에 대한 인사전횡 진상조사단 구성은 이례적인 일로, 오는 2017년 대선의 야권의 가장 강력한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박 시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벌써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공세라며 반발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마디로 소가 웃다가 넘어질 일”이라면서 “최근 비선실세 개입 의혹 등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쏠린 국민 의혹을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처량한 정치공세”라며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박 시장을 흠집내기에 나선다면 국민이, 서울시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기회에 오만한 새누리당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정면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