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도 이날 유가는 2년여만에 최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9달러(5.6%) 급등한 배럴당 48.48달러를 나타내며 201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1% 오른 배럴당 46.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원유 재고량 증가에도 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소비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2월 인도분 WTI와 브렌트유 계약 만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이 54만 배럴 증가한 91.9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1만7000 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량은 177만6000배럴 증가해 미국 내 원유생산 급증을 나타냈다.
마이클 하일리 LPS파트너스 에너지부분 대표는“현재 우리는 과공급의 원유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석유수출기구(OPEC)와 미국 셰일가스 등의 생산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온스당 1234.5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지표가 악화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