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11%ㆍ인도 9%… 올해도 신흥시장 성장전략

입력 2015-01-15 08:51 수정 2015-01-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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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현지 신 공장 설립으로 판매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신흥 시장에서 고속 성장 전략을 세웠다. 연간 판매 목표인 820만대 달성 여부도 이들 시장의 성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중국과 인도 시장의 판매 성장 목표는 각각 11%와 9%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은 것을 고려하면 신흥 시장의 성장 목표는 가파른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인 205만대는 연간 전체 판매 목표의 25%의 달하는 수치다. 중국 시장의 성장 여부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의 중국 4ㆍ5공장이 준공되는 2017년에는 이 회사의 중국 판매 비중은 30%대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84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10.3% 성장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베이징현대는 114만7000대, 둥펑위에다기아는 64만6000대를 각각 판매했으며 나머지는 국내 수출 물량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친 시장 개혁정책을 펴고 있는 인도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성장 목표는 가파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41만1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마힌드라(-12.0%), 토요타(-8.5%), 폭스바겐(-24.3%) 등의 지난해 인도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인도 시장 성장세는 괄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엘리트 i20’과 ‘엑센트’가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엘리트 i20 크로스 모델을 새로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신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금리 인상 등 올해 글로벌 경제에서 여러 변수가 많지만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전략 차종의 강화 전략으로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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