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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서에서 절도 혐의 등으로 조사받던 흑인 청소년이 조서를 작성하던 중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진 경관을 살려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공로상을 받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절도와 보호관찰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10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경찰에 입건된 자말 러틀리지(17)는 수갑을 찬 채 경찰서 의자에 앉아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던 중 그와 약간 떨어진 곳에서 조서를 쓰던 프랭클린 포크스(49) 경관이 갑자기 가슴을 붙잡고 의자 옆으로 쓰러졌다. 이에 러틀리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소리 지르며 당시 상황을 근처 경관에게 알렸다. 그러나 그의 외침에도 아무도 오지 않자 러틀리지는 조사실 출입구로 이동해 사람을 부르고자 철창을 발로 찬 것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확인됐다. 이후 세 명의 동료 경관이 조사실에 들어와 포크스 경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심장 제세동기 등을 동원해 응급처치에 나섰다.
포크스 경관을 치료한 의료진은 “러틀리지의 신속한 대응이 포크스를 살리는 것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포트로더데일 시는 사건 발생 5개월 뒤인 오는 21일 포크스 경관의 목숨을 구해낸 러틀리지와 세 명의 동료경관에게 상을 준다. 한편 러틀리지는 이후에도 범죄를 저질러 여러 차례 경찰서를 드나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