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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오성엘에스티가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환사채(CB)의 전환권 행사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지난달 30일 CB 전환청구권 행사로 4290만6532주를 발행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61.4%에 해당한다. 하루 뒤인 31일에도 전환청구권 행사로 전체 발행주식의 9.9%에 해당하는 1121만1999주가 발행됐다.
오성엘에스티는 단 이틀 만에 5411만8531주가 발행되며 전체 주식의 48%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주당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지며 지난 7일부터 오성엘에스티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2일부터는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하며 매 거래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주식이 상장한 14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주당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며 ‘공급-수요의 원칙’에 따라 가치와 가격이 추락한 것이다.
이 같이 대규모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주체는 국내외 채권자다. 특히 해외 채권자들이 청구한 주식을 매도에 나서고 있는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스위스의 자브레 캐피탈 파트너스와 크레디트스위스그룹 AG, 아일랜드의 서스키하나 아일랜드 리미티드, 홍콩의 오씨피아시아 리미티드 등의 해외 채권자는 약 2200만주의 주식을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전환청구로 인해 총 5400만주가 발행됐고 이 중 해외 채권자들이 가진 2200만주가 매매에 나오면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회사의 경영에 있어 부정적인 이슈나 현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환청구된 5400만주 중 나머지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당분간 없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 출회로 인한 시장의 쇼크가 오래 지속되진 않을 전망이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전환청구된 물량 중)나머지 3200만주는 국내 채권자가 가지고 있다”며 “이는 오는 2017년 12월 말까지 매매가 제한돼 있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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