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안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히는 등 롯데그룹 오너가에서 속전속결로 신 전 부회장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경영 일선에서 배제시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제과․제빵 전문지인 일본제빵신문과 신춘특별인터뷰를 가졌고, 인터뷰 내용은 2015년 1월호에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일본그룹의 영업내용을 검토하고 경영의 전환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특별 인터뷰를 한 시점이다. 일본제빵신문의 발행이 익월 15일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신 전 부회장이 일본제빵신문 기자와 만난 시점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해임안이 올라온 지난 12월 26일 직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의 해임안이 결정된 시기에 대해 ‘지난해 말’이라고 국내 언론에게 밝힌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와 같은 시간 흐름상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직후 해임된 셈이다. 또 신 전 부회장이 일본 일부 언론을 통해 그룹에 대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밝힌 점은 사실상 해임안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게다가 신동빈 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안을 결정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의결권을 가진 이사 및 부회장직을 가지고 있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신동빈 회장은 지난 13일 일본에서 귀국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해임안은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