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블루오션 마리나산업]50조 세계 레저보트 시장 美ㆍ유럽 양분

입력 2015-01-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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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3% 성장ㆍ매년 100만척 건조…중동·남미·중국 등 앞다퉈 진출

전 세계적으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마리나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도 마리나산업 육성은 해양강국으로 갈 수 있는 토대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마리나 시장은 금융위기, 마리나 건설에 따른 환경 규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레저보트 공급시장이 위축됐다가 2012년부터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마리나 이용 수요는 매년 약 3% 증가 추세에 있다. 또 미국 1600만척, 유럽 500만척, 기타 지역 200만척 등 전 세계에 약 2300만척의 레저보트가 보급돼 있고 매년 100만척의 신규 레저보트가 건조되고 있다.

연간 레저보트 1척에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약 831만원 수준이며 마리나 시설 조성에 따른 고용 창출 능력은 선석의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저보트 25개 선석(Berth)마다 1명의 직접고용 효과와 4개 선석(Berth)마다 지역 내 간접고용 효과를 발생해 경제적 효과가 크다.

특히 마리나시설 운영과 레저보트 활동에 소요되는 지출로 말미암아 창출된 이익의 3분의 2는 마리나 외부로 확산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 82만5000척의 등록보트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는 344개의 마리나에서 약 1조2000억원의 수익을 발생시키고 직접고용 3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2001년 개장한 400척 규모의 코스 마리나(Kos Marina)에서 120명의 직접고용과 방문객 1인당 60~200유로의 지역 소비를 유도해 약 300만유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2006년 개장한 76선석 규모의 뉴질랜드 타라나키 마리나도 70명 신규 고용 창출과 약 760만달러 소비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레저보트 시장 규모는 연간 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시장을 유럽과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양분하고 있다. 전 세계 레저보트 활동을 위한 인프라 시설도 미국과 유럽이 전체 인프라 시설 중 각각 52%, 43%를 차지하고 있고 5%만이 기타 지역에 조성돼 있다.

최근 중동, 남미, 중국이 마리나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에 던져주는 의미가 크다.

이처럼 마리나 산업은 해양산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산업관광연구실장은 “마리나 산업 육성에 따른 효과가 특정 계층에만 국한되거나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마리나산업 육성정책과 연계한 연안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과 불필요한 매립, 해양환경 오염 등 부정적 효과에 대한 방지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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