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의 성적표를 예상해 최근 보도했다.
먼저 15일(현지시간) 실적공개를 앞두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9억4000만 달러(약 22조7115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기간 214억9000만 달러보다 5억 달러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34억4000만 달러에서 35억8000만 달러로 상향 전망해 그나마 한 숨 돌렸다.
그 다음날 실적을 발표할 골드만삭스도 매출이 87억8000만 달러에서 77억6000만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도 23억3000만 달러에서 20억8000만 달러로 대폭 줄여 예상했다.
씨티그룹(15일 발표)의 매출은 185억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177억8000만 달러) 보다 7억3000만 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순이익도 24억6000만 달러에서 38만 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점쳤다. 씨티그룹은 앞서 약 27억 달러의 법률 비용으로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반면, 석유사업 매각 이슈를 갖고 있는 모건스탠리(20일 발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모거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1억7000만 달러, 9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78억2000만 달러, 순이익 1800만 달러)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는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에 57억1000만 달러, 주당 1.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 같은 기간 매출은 214억4000만 달러로 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