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 대출은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전체적인 유동성 공급을 종합한 사회융자총액은 크게 늘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신규대출 규모가 6973억 위안(약 122조원)을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8527억 위안과 시장 전망인 8800억 위안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사회융자총액은 1조6900억 위안으로 전월의 1조1463억 위안(수정치)에서 급증하고 시장 전망인 1조2000억 위안도 웃돌았다.
광의통화(M2) 공급은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2.5%를 밑돌았다. 전월의 12.3%였다.
지난해 전체 신규 위안화 대출은 9조7800억 위안, 사회융자총액은 16조4600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대출이 줄었지만 사회융자총액이 급증하면서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말 실시했던 기준금리 인하가 효력을 발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졌다.
롄핑 중국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즉각적인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낮다”며 “2015년에 통화당국은 안정적인 성장과 리스크 축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3조8400억 달러로, 지난해 3분기 말의 3조8900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3조9000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