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1월 국내경제 시계가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A4 1장 분량의 1월 통화정책방향 전문를 통해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내수의 회복이 미약했으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여전히 부진했다”고 평했다.
이는 전달에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소비 및 설비투자의 회복이 미흡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여전히 부진했다”라고 한 것과 비교해 더 부정적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소비와 설비투자만이 아니라 내수 전반의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봤고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까지도 불안하다고 본 것이다.
또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못미치는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문구를 변경했다. 금통위는 1월 통방문에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국내총생산(GDP)갭(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 차이)의 마이너스 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힌 것보다 더 나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