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LG전자와 독일 보쉬, 콘티넨탈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부품업체와 연계해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무인차를 실용화한다는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려는 행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 담당 이사인 크리스 엄슨은 전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자사가 설계한 무인차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부품 조달처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엄슨 이사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들과 서로 협력해 많은 사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무인자동차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5월 공개된 시제품 차량에는 엔비디아의 반도체가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기타 자동차 업체들에도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콘티넨탈은 구글과 2012년부터 무인차 개발 논의를 시작했으며 당시 구글이 회사 측에 타이어와 전자 부품 등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엄슨 이사가 LG전자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LG화학의 전기배터리가 구글 무인차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은 지난 2009년 무인차 개발에 착수했다. 엄슨 이사는 연내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무인차 도로 주행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엄슨 이사는 “오는 2020년에 무인차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규제 장벽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