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오른 1083.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8원 상승한 1083.0원에 출발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화를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세계은행은 전날 늦은 저녁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작년 6월 전망치(3.4%)보다 0.4%포인트 낮은 3.0%로 발표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총 27.7원이나 가파르게 하락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월급상승률, 소비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세계은행의 경제전망 하향조정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시계가 나빠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름세로 전환됐다.
또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000억원대의 순매도세를 나타낸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적 입장이 부각, 추가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최고 1087.3원까지 오른 환율의 상승폭은 장중 축소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4.17원 내린 100엔당 919.8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