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쌍둥이선 오하마나호 헐값에 낙찰

입력 2015-01-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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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마나호 전경 (사진=지지옥션)

세월호 쌍둥이선 오하마나호가 4번의 유찰 끝에 헐값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은 인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오하마나호(경매 30계 2014-41034[1]) 경매에서 3명의 응찰자가 몰려 28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오하마나호의 감정가는 105억1244만원으로 감정가의 27% 수준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오하마나호는 사고선박과 동형의 배라는 인식이 강해 국내에서 여객선으로 활용하긴 힘들 것”이라며 “부품활용 및 고철용으로 낙찰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경매대금은 세월호 관련 보상비용이나 구상금으로 배당되지 않고 경매를 신청한 한국산업은행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세월호 사건의 채권자인 한국산업은행은 청해진해운 소유의 오하마나호와 데모크라시5호, 데모크라시1호, 오가고호 등 4척을 경매신청해 총 170억6087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앞서 매물로 나온 데모크라시 5호가 감정가의 30% 수준인 3억6100만원에 낙찰되고 오하마나호 역시 저가에 낙찰되면서 한국산업은행이 청구금액의 상당부분을 회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박의 낙찰가를 합하더라도 청구금액의 18.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는 3월 3일 순천지원에서 경매가 진행될 나머지 두 척 역시 이미 두 번 유찰된 상태다.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 밖에 되지 않고 설령 최저가로 낙찰된다고 해도 회수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22억원이 전부다.

또한 한국해운조합을 비롯한 임금채권자 31명이 해당 사건에 대해 임금채권을 청구한 상태다. 임금채권은 경매시 우선 변제되기 때문에 한국산업은행의 손실금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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