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샤를리다" vs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는 뜻의 "내가 샤를리다" 구호에 이어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구호도 등장했다.
프랑스 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받은 이후 프랑스 내에 표현의 자유의 한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 표지에 실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구호를 거꾸로 한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Je ne suis pas Charlie)라는 구호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주목받은 "내가 샤를리다" 구호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의 샤를리 에브도 만평을 통해 확산됐다. 이 만평에는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라는 제목이 달리기도 했는데, 이는 무함마드가 자신을 풍자한 만평가들을 용서한다는 의미라고 프랑스 언론은 해석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구호는 타 종교를 모욕하는 자유까지는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담았다. 이는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종교를 모욕한 것을 비난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