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구해주겠다"… 1300만원 챙겨 잠적

입력 2015-01-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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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가 지난 8월에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 해태제과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허니버터칩을 판다고 속여 120여명으로부터 1300만원 이상을 챙긴 남성이 잠적했다.

16일 오전 현재 중고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라 작성되고 있다.

A씨는 '○○만물상사'란 이름으로 이 사이트에 온라인 상점을 개설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판다며 선금을 받아 챙기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

현재 A씨는 온라인 상점을 폐쇄하고 자신이 올린 글을 모두 삭제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허니버터칩 품절 대란 속에서도 아는 도매상을 통해 물량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선금을 주면 주문을 모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면서 허니버터칩 한 박스당 2만3800원을 요구했다.

선금을 받은 A씨는 주문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거나, 도매상쪽에 문제가 생겼다며 물품 인도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최소 3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했으며, 해당 번호는 현재 통화가 정지되거나 이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들은 전날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나머지 피해자들도 이날 중 A씨를 거주지 인근 경찰서와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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