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2009년 9월 이후 주간 최대폭 상승

입력 2015-01-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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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009년 가을 이후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던 수도권의 전세 상승폭도 커졌다.

올해 서울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홀수해 기준으로 전세금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홀수해 효과'까지 더해져 연초부터 전세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세뿐 아니라 매매시장의 오름세도 확대됐다.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전세매물 부족 만성화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이 눈에 띄면서 일반아파트의 오름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6% 올라 한 주전 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아파트가 0.15% 오른 가운데 일반아파트 역시 0.04%의 변동률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밖에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3%)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27% 올라 2009년 9월 둘째 주(0.33%)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인천(0.08%)과 △신도시(0.07%) 등 수도권 전역의 상승폭이 일제히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서초(0.20) △강남(0.10%) △강서(0.09%) △송파(0.09%) △강동(0.08%) △금천(0.06%) △서대문(0.04%) △성동(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문의가 늘면서 강세를 보였고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일부 매매로 돌아서면서 일반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반포동 한신18차가 1000만원~1500만원씩 올랐고 잠원동 월드메르디앙은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은 집주인들의 매물회수와 저가매물 거래로 인해 개포주공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고 압구정동 현대사원, 구현대1차 등은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일대 매매전환 수요가 움직이면서 화곡푸르지오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2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2%) △중동(0.01%) 등이 소폭 올랐고 일산(-0.02%)은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호계동 목련신동아, 목련두산 등이 500만원 올랐다. 극심한 전세난 속에 세입자들이 돈을 보태 집을 사는 경우가 늘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산은 새해 들어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동부 매매가격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수도권은 △광명(0.17%) △안산(0.07%) △수원(0.06%) △남양주(0.05%) △화성(0.04%) △이천(0.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파주(-0.03%)는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25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27% 올라 2009년 9월 둘째 주(0.33%)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인천(0.08%)과 △신도시(0.07%) 등 수도권 전역의 상승폭이 일제히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송파(0.70%)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 △강서(0.41%) △서초(0.39%) △동대문(0.37%) △강남(0.35%) △강동(0.28%) △구로(0.24%) △동작(0.21%) △마포(0.21%) △중랑(0.21%)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송파는 막바지 학군배정을 기대하는 수요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금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내발산동 일대 전세금이 오르는 추세다.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가 1000만원~2000만원씩 일제히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4%) △일산(0.09%) △김포한강(0.06%) △산본(0.05%) △판교(0.02%)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야탑동과 정자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야탑동 장미현대, 탑경남,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정든한진8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학군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문의가 늘었다. 백석동 백송6단지대우벽산과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동부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18%) △수원(0.17%) △분당(0.14%) △인천(0.13%) △남양주(0.13%) △안산(0.11%) △일산(0.09%) △용인(0.09%) △의왕(0.09%) △중동(0.08%) 순으로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가격 오름세도 커지는 양상이다”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현재 60-70%대를 상회하는 가운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세입자들이 매수전환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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