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스위스 최저환율제 포기에 급락…올 들어 22원↓

입력 2015-01-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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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포기에 대한 충격으로 급락세로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0원 내린 10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15일(현지시간) 통화가치 상승을 막고자 도입했던 최저환율제를 3년여 만에 ‘깜짝’ 폐지를 단행하자 유로화가 급락했고 안전자산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절상세가 주춤한 달러화와 달리 일본 엔화 선호도가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116엔대로 떨어졌다. 이는 다시 엔·달러 환율과 강한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을미년 첫날부터 이날까지 총 22원 하락했다. 앞서 미 달러화는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강달러 기조는 약화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3원 떨어진 1072.0원에 출발했으나 꾸준히 낙폭을 축소했다. 엔·달러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가량을 순매도 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윤인구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등으로 세계주가는 추가 하락,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확대됐다”며 “이번주 유럽사법재판소가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 정책이 EU조약에 부합한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내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 발표 가능성 증가했으며 그리스 총선 결과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5.44원 오른 925.2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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