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건립이 순항 중이다.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가 멕시코 정부와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공장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16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정부와 각각 45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및 핵심부품을 생산을 담당한다. 현대위아는 엔진, 등속인조인트, 소재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멕시코 정부와 해당지역에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 조인식’을 맺었다. 현지공장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 500ha(151만평, 부품협력사 부지 포함) 부지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 지난해 9월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부터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하다. 때문에 최근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북미 시장 공급 안정화와 고관세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판개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국내 완성차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멕시코는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무관세 수입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3만대까지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기반으로 멕시코와 중남미 현지 판매망 및 AS망을 더욱 탄탄하게 정비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국내에서 생산하는 중대형 고급차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