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당국이 기업공개(IPO)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주식발행등록제’를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이 보도했다.
지난 15~16일 열린 ‘전국 증권선물 감독관리업무 회의’에서 샤오강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은 주식시장 안정과 발전을 위해 올해 추진할 중점사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식발행등록제는 증권당국이 IPO 절차를 단계별로 승인해오던 것을 등록제로 변경하고 각종 자료에 대한 허위 여부만 확인해 시장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제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주식시장 개혁과제로 주식발행등록제를 제시하며 추진 계획을 밝혔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샤오 주석은 “증감회가 신주 발행 가격이나 규모 등을 관리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지수나 투자심리가 안정될 수 있으나 시장의 자율성을 키우는 것에는 이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왜곡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시장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사제는 주관적인 색채가 짙어 시장의 명확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이롭지 못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식발행등록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확한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600곳이 넘는 상장 희망 기업을 비롯해 시장에서는 주식발행등록제의 정확한 시행시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