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올해 유망기업 170개 신규상장 목표"

입력 2015-01-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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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올해 자본시장에 우량기업의 상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망기업 170개를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경수<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년은 우량기업이 자본시장에 많이 나오도록 상장활성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시장 100개, 코넥스시장 50개의 기업을 상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7개사, 코스닥시장 68개사, 코넥스시장 34개사 등 총 109개사다.

거래소는 올해 상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문턱을 낮추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할 방침이다. 테크니컬 리스팅(technical listing)을 도입하고 상장요건 다양화에 나서는 동시에 트래킹 주식(특정사업 연동 종류증권)을 도입하고 부동산투자회사(REITs) 상장요건 합리화 등을 검토한다.

아울러 관련 조직 및 인력을 보강하고 개별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면담 등의 세일즈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별 상장제약 요인에 관한 상장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상장유치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최 이사장은 코스닥ㆍ코넥스시장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중소ㆍ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장소로서 우리 자본시장이 클 수 있도록 역점 두겠다"며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이 회수시장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거래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올해 상장 활성화 외에도 △신상품 공급 확대 △자본시장 활력 회복을 위한 수요기반 확충 △해외사업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신상품의 경우 올해 파생상품 10개, 상장지수펀드(ETF) 30개, 상장지수증권(ETN) 50개 등 총 90개의 새로운 파생상품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코스피 200 선물의 1계약 금액을 축소한 '미니 코스피 200 선물'도 곧 선보일 것으로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겠다"며 "글로벌 일류시장에 걸맞게 상품 라인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활력을 위해 기업배당 활성화, 초고가주 액면분할 유도 등 증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년 일평균 6조원였던 증시거래대금을 올해는 코스피 4조6000억원, 코스닥 2조4000억원 등 총 7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올해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작년 매출은 282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거래소는 올해 내부 경영혁신을 통해 성과와 연동된 급여 체계를 만들고 경영 효율성이 높은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최 이사장은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켰고, 기재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도 금융위대로 금융시장이 좋지 않으니 (활성화를 위해) 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한 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해제 요건이 제대로 돼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원론적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해제시켜도 공공기관으로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통제장치를 똑같이 두려고 한다”며 “우리가 마음대로 예산을 쓰도록 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며 거래소는 자본시장법에 의해 규제를 받는 기관이므로 금융위가 공공기관 수준으로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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