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개미 최대승씨가 에이스하이텍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2013년 보유주식을 팔면서 지분율을 4.65%를 낮췄던 최 씨가 16개월만에 에이스하이텍 공시에 재등장하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대승씨는 지난15일 159만7100를 주당 1151원에 장내매수했다. 이로써 최씨의 보유주식은 269만1000주이며 지분율은 2.01% 증가한 6.66%다.
최 씨는 지난 2012년 7월 에이스하이텍의 지분을 취득, 매집에 나선지 한달만에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당시 최씨는 165만825주를 보유, 7.01%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어 매수 단가보다 50원 가량 높은 가격에 42만주를 매도해 시장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으나, 60만주를 되사들이며 지분율을 다시 7%대로 올렸다. 최씨의 지분율은 1년 후인 2013년 8월 55만6925주를 매도하며 4.65%까지 떨어졌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에이스하이텍은 지난해 일본 바이오 업체 교토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며 관심을 모았다. 경영권 인수 계약으로 교토바이오파마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WAP-8294A2, WAP-1, aRP/LG710, aRP/LG52)의 소유권과 라이선스도 함께 획득하게 됐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및 장비부품을 제조하던 업체가 단숨에 바이오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에이스하이텍은 이 소식이 알려질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해 2월 12일 250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장 마감 공시를 통해 경영권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하지만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락했다. 계약이 확정되자 단기차익을 노린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
이후 주가가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경 채권자에 의한 파산신청설에 주가가 급락을 지속했다. 이어 지난해 초 267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같은달 18일 81% 하락한 499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주가가 다시 1000원 이하로 떨어지며 동전주가 되자 최대승씨가 다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최씨의 동전주 사랑은 대신정보통신 투자에서 시작됐다. 주당 486원에 매수한 대신정보통신 주가가 9개월간 두 배로 뛰며 이익을 맛본 것.
최씨는 전형적인 ‘장기투자형' 슈퍼개미로 분류된다. 6개월~1년 사이에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기고, 다시 사들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패턴을 지켜보면 경영 참여보다 차익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투자 역시 역시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챙기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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