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뱅, 中 택시 앱에 거액 투자… 국내 택시 앱도 잭팟 터질까?

입력 2015-01-19 08:48 수정 2015-01-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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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태국, 인도, 중국 등의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에 잇따라 거액의 투자를 단행,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국내 택시 앱 업체에도 잭팟이 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중국 최대 택시 공유앱 서비스인 콰이디다체에 6억 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과 태국에서 우버의 경쟁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그랩택시에 2억5000만 달러, 인도 택시 공유 앱에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택시 앱 시장에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텐센트는 지난해 초 중국 콜택시 예약 앱 디디다처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싱가포트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 글로벌 금융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사 DST 글로벌 등도 디디다처에 총 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디디다처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8억1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글로벌 투자자들이 택시 공유 앱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이유는 택시 앱의 성장성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스마트폰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가 활발하게 출시되며 승용차를 택시처럼 영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택시 공유 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택시 앱들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 택시 앱 업체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택시 앱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다음카카오, SK플래닛, 쏘카택시 등 3~4곳. 이들 업체는 모두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제적인 투자가 극비리에 진행되다 보니, 이들 업체가 외국 투자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해외 IR자료를 준비하는 등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상장돼 있지만, 택시 앱인 카카오택시에 외국 투자를 유치할 경우 종합 생활포털로의 지위를 확실히 굳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카카오택시 출시를 위해 지난달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3일에는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우선 출시했으며, 승객용 앱은 1분기 내로 선보일 계획이다.

‘T맵 택시’라는 이름으로 택시 앱을 준비하고 있는 SK플래닛은 아직 상장돼 있지 않아 외국 투자 유치에는 비교적 자유롭다. 다만 SK그룹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외국 자본의 영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들 회사에 반해 카셰어링 스타트업 쏘카는 해외 투자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고 자유롭다. 쏘카는 올 상반기 택시 호출 서비스 ‘쏘카 택시’를 론칭할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베인캐피탈을 통해 총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다음카카오, SK플래닛이 거대한 회사라는 점에서 소프트뱅크와 같은 외국 자본의 대규모 투자를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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