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PC 출하량↑…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입력 2015-0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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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0나노 4Gb DDR3 D램(사진=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깜짝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19일 미국 IT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지난 4년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1% 증가한 8370만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글로벌 PC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섬에 따라, 2% 성장세를 보였던 2011년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는 데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PC 판매대수는 3억2000만대로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으나, 2013년 11.2% 감소 및 2012년 2.5% 감소 대비 안정세를 보였다.

가트너는 전체 PC 출하량 증가는 울트라북, 넷북 등 노트북의 판매가 증가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기기들의 등장으로 태블릿PC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잠식했지만, 태블릿PC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고 소비자들이 다시 PC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레노버,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대부분 PC업체에 D램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에서 반도체가 실적 개선의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S(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3분기에 이어서 IM부문의 영업이익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PC가 D램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PC 출하량 증가가 실적 호조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작년 3분기 D램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PC부문 매출 비중은 30%대 초반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과 함께 D램 매출의 주요 실적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PC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반도체 업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첫 분기 PC 시장은 전년 대비 13.1%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지난해 초반 기업 PC 수요가 증가했으나 감소세로 돌아선데 반해, 소비자 PC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가트너는 주요 PC 제조사의 작년 4분기 시장점유율을 레노버(19.4%), HP(18.8%), 델(12.7%), 에이서(8.1%), 에이수스(7.5%) 순으로 집계했다. 앞서 IDC도 레노버(19.9%), HP(19.7%), 델(13.5%), 에이서(7.7%), 에이수스(7.1%) 순으로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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