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9일 현대자동차 노조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측에 유리한 1심판결이 난 것과 관련해 “인건비 부담 완화는 현대차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위원회 협의 장기화 시 노사 갈등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 완성차의 국내 수익성 개선 둔화돼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측에 유리한 1심 판결로 우려했던 현대차그룹의 통상임금 해석에 따른 인건비 증가 부담이 완화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당초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 손익 영향이 미미(115.1억원 지급, 2014년 영업이익 1.5%)하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번 판결로 △노조측 항소에 따른 법적 절차 장기화와 △3월 31일 예정된 임금개선위원회 논의에서 불리해진 노조측의 판결과 괴리가 큰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 결렬 시 강경 대응할 우려 존재. 협상 타결 여부(협상 장기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임금체계 개편 시 국내 생산 인건비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현대차그룹 중장기 투자에 따른 R&D, CAPEX 비용 확대로 현대차, 기아차의 수익성 회복 속도 둔화 우려가 있어 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생산 확대 촉진, 충분한 국내 생산성 향상을 전제한 임금인상을 비롯 수익성 개선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장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 (Overweight)와 섹터내 최선호주(Top-pick)로 현대위아를 유지했다. 수익성 개선 더딜 것으로 예상하는 완성차에 비해서 현대차그룹 투자 확대로 연비개선 및 생산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업체의 투자매력이 보다 높을 거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