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10대, IS 가담했나...IS SNS 전방위적 포섭전 '잠재적 조직원 20만명', 포섭과정 보니

입력 2015-01-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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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실종 10대

(방송 캡쳐)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IS의 미디어를 통한 포섭활동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IS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을 이용해 전 세계 젊은이들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IS에 가담한 조직원들은 90개 나라 출신 1만8000여 명, 인터넷과 SNS 등으로 IS와 접촉하는 잠재적 조직원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알카에다 등의 전통적인 테러 조직과 달리 SNS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자생적 지하디스트를 모집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전투 게임을 각색해 IS의 테러 활동을 홍보하는 인터넷 영상물을 배포했다. 3000억 원이 넘는 '오일머니'로 급여와 주택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하는 것을 물론 SNS를 통해 IS의 사상과 이슬람 교리, 투쟁 전술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가 IS나 이슬람, 이라크 등에 관한 질문을 올리면 IS 미디어 조직원들이 각지에서 답을 해주고 접속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곧바로 접촉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IS 연락책과 접선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힌 미국의 10대 소년 무함마드 함자 칸(19)은 SNS를 통해 IS와 접촉하다 가담을 시도했고, 반 년간 IS 홍보 모델을 한 오스트리아 소녀 2명, IS에 가담하려던 브라질 출신 10대 역시 인터넷을 통해 IS에 포섭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한 10대 소녀는 IS를 따라 시리아로 갔다가 어머니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청소년 김모(18)군 역시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하산'이라는 자와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IS의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전방위적인 포섭전이 세계 젊은이들을 지하디스트로 유도, 세력을 확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실종된 김군에 대해 납치와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군이 하산이라는 인물은 만나러 터키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한데다 김군이 사용하는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IS 대원들이 IS 깃발로 추정되는 그림을 걸어놓고 자세를 취하는 모습의 사진이 발견되면서 IS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터키 실종 10대, 후회하는 일은 안 했으면", "터키 실종 10대, 스스로 짐을 챙겨 나갔는데 납치는...", "터키 실종 10대, 부모는 왜 김군을 터키에"라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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