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픽업트럭’ 약진, 日 닛산·토요타, 풀체인지 무기로 美시장 ‘정면도전’

입력 2015-01-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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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대형급 ‘타이탄’ 신형·토요타 3000㏄급 ‘타코마’ 완전변경… 포드·GM ‘F-150’ ‘쉐보레 콜로라도’ 등 신형차량 내세워 수성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뜨겁게 달군 차종은 단연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은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힘이 좋다. 실용적 성향의 미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인기 차종이다. 지난해 미국 지역 픽업트럭 판매량은 경기 호황과 유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미국 내 베스트셀링카 1~3위도 모두 픽업트럭이 휩쓸었다.

▲닛산 ‘타이탄’. 사진제공 닛산

이번 모터쇼에선 일본 메이커의 공세가 거셌다. 일본의 닛산과 토요타는 새로운 픽업트럭을 일제히 선보이고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닛산은 대형 픽업트럭인 ‘타이탄’의 신형 모델을 통해 올해 판매량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타이탄은 지난해 판매량이 1만3000대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같은 차급에서 포드의 ‘F시리즈’가 75만대 판매고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닛산은 이번 모터쇼서 총 5대의 픽업트럭 중 3대를 10년 만에 풀체인지해 내놨다. 신형 타이탄은 5000cc급의 중대형이지만, 기존 모델보다 연비가 20%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는 제네럴모터스(GM) 쉐보레의 ‘실버라도’를 겨냥해 9년 만에 풀체인지한 3000cc급 픽업트럭 타코마를 공개했다. 타코마는 북미 소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모델이다. 대형차 위주의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올해 틈새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포드 ‘F150’. 사진제공 포드

전통의 강자인 포드와 GM 등 미국 업체들도 신형 픽업트럭을 내놓고 시장 수성에 나선다.

포드는 미국 픽업 판매 1위인 ‘F-150’을 10년 만에 대폭 개량하고, 고성능 괴물 트럭 ‘랩터’를 추가했다. 모터쇼 현장에서 크고 웅장한 모습의 F150 랩터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열열한 호응을 보였다. 미국인들이 얼마나 픽업트럭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F-150의 기존 모델은 이번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GM은 대형 ‘쉐보레 콜로라도’와 함께 중형 픽업트럭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모터쇼에서 밝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2001년(1710만대 판매)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는 1650만대를 기록해 200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싼타크루즈’. 사진제공 현대차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픽업트럭 경쟁에 가세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지난 1977년 포니 픽업트럭 이후 38년 만에 픽업트럭 콘셉트 모델인 ‘싼타크루즈’를 공개했다.

이 차는 미국에서 출시되고 있는 일반 픽업트럭보다 크기가 작다. SUV와 픽업트럭의 느낌을 살려 부드럽고 콤팩트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크기에 차별성을 둔 것. 현대차는 기존 대형 픽업 시장에선 승산이 없다고 보고 일찌감치 소형 픽업트럭 전략으로 노선을 결정했다.

아직까지 자세한 제원이나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반응을 본 후 확신이 생기면 진출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입장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매우 보수적”이라며 “픽업 콘셉트카를 내놓으면서 시장 상황을 살핀 후 반응이 좋을 경우 본격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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