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 연제단체 연합회인 B20 연합은 18~19일 양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연례총회를 열고 올해 핵심 어젠다로 디지털 이코노미를 선정했다.
B20 연합은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이 각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G20 국가 경제단체 15개로 구성된 연합체다. G20이 글로벌 정책공조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매년 G20 의장국이 바뀌어도 경제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민간경제계 주도로 2012년 5월 설립됐다. B20 연합은 파리에 있는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내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15개국 회원 경제단체에 소속된 650만여 기업의 의견을 바탕으로 세계경제를 위한 경제계 정책권고안을 B20 및 G20에 제시하고 있다.
총회에 참가한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을 비롯한 국별 경제단체장들은 세계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이코노미를 선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산업 발전, 경쟁력 및 효율성 제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부가 산업 창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의결했다. 디지털 이코노미 논의는 B20 연합 보고서로 발간돼 2015년 터키 B20 및 G20 정상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올 한해 정부 및 국제기구 등과 함께 세계 경제의 복원력 강화를 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G20이 국별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 중심의 예산 집행을 실시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기업 활동 장벽 제거, 디지털 경제 혁신, 조세 공조 등 핵심 분야 개선을 위한 국제 공조를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이승철 부회장은 B20 연합의 궁극적 목표로 글로벌 비즈니스 연합으로의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B20 연합이 실질적으로 각 회원국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국별 주요 경제현안에 공동 대응할 것을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