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달라진 '사보'… 비주얼·모바일 강화가 트랜드

입력 2015-01-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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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2015년부터 사보에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컨텐츠를 도입하는 등 비주얼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의 사보.(사진제공=효성)
주요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 재계의 사보(社報)가 새해 들어 변화하고 있다. 올해 재계 사보의 주요 트렌드는 비주얼을 강화한 시각화·모바일화로 요약된다. 소비자와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기존 사보의 판형을 가방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 사이즈로 변경해 휴대가 간편하도록 했다. 특히 인포그래픽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사보의 내용에 공감하도록 ‘읽는’ 사보에서 ‘보는’ 사보로 개편했다. 또 임직원과 가족들의 참여 칼럼을 확대하고 PDF 사보를 사내인트라넷을 통해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접근성도 높였다.

삼성은 1월 5일부터 오프라인으로 발간하던 사보 대신 모바일로 발간하는 사보 ‘삼성앤유 프리미엄’을 내놨다. 이를 통해 회사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사회 화두나 대중 관심사에 대한 내용을 골고루 다룸으로써 삼성과 사회의 소통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 격월로 발행하던 삼성의 오프라인 사보 ‘삼성앤유’는 2009년 7월 사내보 ‘삼성저널’과 사외보 ‘함께하는 사회’를 통합해 창간됐고 2014년 말 폐간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사보 ‘아시안뷰티크리에이터’의 모바일 웹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는 기존에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배포한 사보를 외부에도 개방한 것으로, 동영상 콘텐츠가 추가되는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색다른 요소도 더해질 예정이다.

이 밖에 B2B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업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모바일 소통을 강화해 온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에 사보를 개편했다. 기존의 사보를 모바일로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임직원의 은사를 찾아가는 코너 등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재계 CEO,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간전경련’을 새해부터 개편해 발행했다. 기존보다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 디지털 매거진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한국사보협회 김흥기 회장은 “사보의 기본적인 기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통”이라며 “최근 주요 기업들이 독자와의 소통 확대 및 적극적인 독자 참여 등을 이끌어 내려고 비주얼을 강화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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