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달러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53% 오른 118.18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9% 상승한 136.8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3% 떨어진 1.157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로,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 목표인 7.5%도 밑돈 수치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 후 안전자산인 달러에 매수세가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엔화가 약세를 띠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야마다 슈스케 전략가는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달러·엔 환율 방향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