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바람과 건조한 히터…겨울철 안구건조증 주의

입력 2015-01-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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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러브안과)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안구건조증환자가 급증했다. 찬바람이 눈에 닿아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건조한 히터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평균 월별 질료인원을 살펴보면 12월 환자 수가 전월 대비 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평균 진료인원은 27만7317명, 1월은 그보다 많은 27만9942명이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느낌 뿐 아니라 시리고 따끔한 통증이나 충혈, 시력저하 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면서 발생한다. 우리는 눈을 깜박이며 안구 전면으로 눈물을 공급한다. 눈물은 물, 점액, 지방성분으로 구성되며 눈 가장 바깥에서 안구를 보호한다.

물 성분에 있는 단백질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고, 점액성분은 눈물을 눈에 접착시키고 골고루 돌게 하며, 지방성분은 막을 형성해 눈물이 잘 마르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 등을 해 눈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겨울철 찬바람이나 난방기구 열기가 눈에 자극을 주면 눈물이 빨리 마르거나, 눈물성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전자기기 사용으로 쉴 새 없이 눈을 사용하는 직장인들, 눈의 노화로 눈물분비가 감소하는 중장년층은 같은 상황에서도 안구건조증 증상을 더 쉽게 느낀다.

눈물이 말라 눈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건조감은 물론, 이물감, 시림, 따끔한 통증이 생긴다. 심하면 안구표면이 손상되거나 충혈, 두통 등이 생겨 일상에 큰 불편을 준다.

오히려 눈물이 더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눈물이 부족해 따끔하게 자극을 받으면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눈물이 더 많이 흐르기 때문이다.

또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계속 방치하면 각막에 염증이 발생해 시력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따라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계속되면 지체 말고 치료해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세극등현미경으로 눈물막의 높이, 결막충혈, 알러지 여부 등을 살핀 후, 쉬르머테스트로 눈물양을 체크해 진단한다. 쉬르머테스트는 가는 종이를 눈 아래에 살짝 끼운 후 5분 정도 눈을 감고 눈물이 종이를 얼마나 적히는지 살피는 안구건조증 대표 검사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 인공눈물은 수분을 포함해 눈물과 유사한 성분을 제공한다.

적절히 사용하면 눈에 물기를 유지해 뻑뻑함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그 때 뿐인 경우도 많다. 또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방부제 때문에 오히려 눈에 해로울 수 있어 방부제가 없는 것으로 용법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전문의와 상담 후 연고나 겔, 액체 등 다양한 형태의 인공눈물 중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인공눈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콜라겐 마개를 이용해 눈물점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도 있다. 눈물이 눈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시술 후 효과가 있으면 실리콘 마개나 전기소작 등으로 눈물점을 영구적으로 막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치료를 비롯해 평소 생활 습관관리로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먼저 주변이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습기 사용, 방 온도 낮추기 등이 방법이다”며 “머리 염색,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오랜 시간 책을 읽거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겨울철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 전자기기 사용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자주 눈 깜박여 주기

- 컴퓨터는 40~50분 사용하면 10분 정도 휴식취하고, 스마트폰은 10분 이상 사용자제하기

- 찬바람이 많이 부는 날 보안경이나 모자 착용하기

- 히터, 난로 등 난방기 얼굴로 향하게 하지 말기

- 눈 피로할 때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 해주기

- 평소 1.5L 정도의 물을 틈틈이 나눠 마시며 수분을 공급하기

- 토마토, 당근, 시금치 등 비타민A 충분히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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