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키우는 선배 IT기업… 다양한 투자·인프라 지원 활발

입력 2015-01-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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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ㆍ다음카카오 등 지원 확대… 엔젤투자자도 개인 투자 나서

국내 벤처기업과 민간 투자사, 정부 등이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제2 벤처붐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임직원과 유망 스타트업이 직접 만나는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17개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직접 만나 개별 피칭을 통해 서비스 아이디어, 창업 노하우 전수 등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오는 4월 강남역 메리츠타워 1층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가지고 있는 신생 스타트업 중 유망 기업을 선정해 사무실과 마케팅,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네이버랩스의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중심으로 기술 상담과 투자 대상 기업 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도 오는 23일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케이벤처 그룹’을 설립한다. 이 회사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의 사재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케이큐브벤처스’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다면 케이벤처그룹을 통해서는 당장 카카오의 서비스와 협업을 통해 출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케이벤처 그룹은 설립 후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이택경 프라이머 공동대표는 최근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등과 함께 ‘매쉬업 엔젤스’를 설립했다. 극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진행하는 매쉬업 엔젤스는 기존 스타트업 투자 방식이 만장일치, 또는 4분의 3이상이 찬성해야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매쉬업 엔젤스는 이택경 대표 파트너와 다른 한명의 파트너가 찬성하면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소신있는 실험적인 다양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날인 20일에는 매쉬업 엔젤스 첫 투자 기업으로 대리운전 애플리케이션(앱) 버튼대리를 운영하고 있는 버튼테크놀로지에 3억5000만원의 금액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역시 스타트업 지원에 활발하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업무보고에서 서울 테헤란로 일대에 벤처·창업 클러스터인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역삼역 인근 4~5개 빌딩 총 1만㎡규모로 조성되며 2017년까지 엔젤 투자사와 160여개 창업팀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중기청은 이를 통해 초기 창업지원 전문회사와 협력하며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팀별로 최대 3년간 10억원을 연구개발 하는데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강남권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D.CAMP)’,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 ‘구글 캠퍼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이 포진해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국내 선배 벤처기업가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가며 앞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올해는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지표가 나올 수 있는 케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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