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가 오지 트레킹 전문 여행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사업 시너지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다양한 신사업에 대한 제안을 받고 검토 중으로, 오지 트레킹 전문 여행사도 사업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이 가운데 하나”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20일 밝혔다.
오지 트레킹은 일반 관광지가 아닌 사막·고봉(高峯)·늪지·시베리아 등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척박한 지역을 걸어서 여행하는 것이다. 국내에 오지여행 프로그램을 일부 전문여행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업계 중에서는 밀레가 오지 트레킹 여행사 ‘M투어’를 2013년 2월 설립해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블랙야크가 오지 전문 여행사를 설립하고, 국내 오지 여행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히말라야 트레킹 상품부터 전문적으로 취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 상품은 네팔을 중심으로 한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등 히말라야 고봉의 베이스캠프까지 안전하게 걷게 하는 것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오지 여행에 필요한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아웃도어 업계는 수년간 초고속 성장을 하다가 최근 2~3년간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13년 약 6조4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14년 시장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성장세가 과거보다 크게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