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김군 난민촌서 하차…시리아 번호판 단 불법 택시 타고 이동

입력 2015-01-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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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실종 김군 난민촌서 하차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터키에서 실종된 18살 김모 군이 실종 당일 호텔 앞에서 한 남성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불법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터키 현지경찰이 실종 당일 김모 군이 찍힌 호텔 앞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 설명에 따르면, 김군은 10일 오전 8시쯤 배낭 하나를 메고 호텔을 나섰고 호텔 맞은 편에 있는 모스크 앞에서 수 분간 서성거리다가 8시25분에 남성 한 명을 만났으며, 이후 그 남성이 김군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을 했고, 8시30분쯤 시리아 번호판을 단 검정 카니발 차량이 두 사람을 태우고 이동했다.

두 사람을 태운 차량은 킬리스 동쪽으로 18㎞ 떨어진 베시리에 마을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 주변으로 이동했고 두 사람이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 차량은 시리아 사람이 운영하는 불법 택시였으며, 김군을 데려간 아랍남성이 실종 당일 아침 7시30분쯤 이 차량에 다가와서 8시30분에 모스크 주변으로 와 달라고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베시리에 마을에 하차한 후에는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의 행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아직 국경검문소를 통과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김군과 함께 택시를 탄 남성은 평범한 외모였으며, 아랍인인지 터키인인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 일행이 내린 베시리에 마을에서 국경까지는 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터키와 시리아 국경은 900㎞ 정도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군이 테러단체인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군이 시리아 국경 넘어서 IS에 가담했다는 구체적이고 확정적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터키 실종 김군 난민촌서 하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터키 실종 김군 난민촌서 하차, IS 가담 가능성 있네", "터키 실종 김군 난민촌서 하차, 의심스럽다", "터키 실종 김군 난민촌서 하차, 정확한 사실은 언제 밝혀질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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