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 산업의 변화 속도는 느립니다. 시스코코리아는 새로운 기술을 실제 구현해 나가며 한국 IT 산업의 발전을 돕겠습니다.”
정경원 시스코 한국 지사 대표는 20일 서울 대치동 카페M에서 열린 ‘미디어 신년회’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시스코의 성과를 짚어 보고 올해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정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분야는 오래 전부터 해왔고, 지난해 IoT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면서 “시스코의 비전은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IoT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의 청사진도 내놨다. 정 대표는 “IoT를 하며 깨달은 것은 IoT의 핵심은 애널리틱스(분석)라는 것”이라며 “IoT 디바이스가 있는 현장에서 즉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리얼타임 애널리틱스’가 중요하고, 이는 시스코가 추진하는 애널리틱스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에서 들어온 무수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해 IoT에 있는 여러 센서나 디바이스 레벨에서의 애널리틱스를 리얼타임으로 처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본사에서 굉장히 많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덧붙였다.
한국 IT 시장을 놓고는 “한국은 경기 불황으로 유효 수요가 적어 IT 산업 변화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지적하며 시스코는 한국 IT 산업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시스코는 현재 네트워크 장비 등을 파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치중해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일, 놀이, 배움 등 일상적 삶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시스코는 파괴적 변화를 단행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캐시카우도 버릴 수 있는, 일반적 변화가 아닌 파괴적 변화를 해야 한다”며 “IoT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파괴적 변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