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안전축산물로 FTA 파고 뛰어넘자]‘6차 산업화’ 성장엔진 장착…“中 식탁에 한국 축산물을”

입력 2015-01-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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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도 신시장 개척이 살길…FTA 체결국 수출비중 40%까지 확대

지난해 중국, 베트남,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과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서 축산 선진국과의 교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FTA가 경제영토 확장을 의미하는 만큼, 수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외연을 넓힌다면 국내 축산업계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도 국내 농업 요인인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FTA 체결국 수출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원산지 관리시스템과 검역·위생기준 등 비관세장벽 대응시스템을 만들고, FTA 특혜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증빙절차도 간소화한다. 또 1차산업 일변도였던 농업을 6차산업 단계로 끌어올려 국내 농업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 FTA 공세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열처리·가공제품 수출 유망품목으로 육성 = 농림축산식품부는 멸균우유·분유 등 가공품 및 열처리제품을 수출 유망품목으로 설정해 대표 품목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를 고려한 것이다. 다만 방역 여건이 개선될 경우, 신선 축산물 등으로 품목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표준물류비의 8~10%로 수출물류비를 지급하고 검역조건 완화와 정책자금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수출업체에 대해 260억원 규모의 원료구매자금과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든, 식품에 부여되는 할랄(HALAL) 등의 인증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해 수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FTA로 중국 시장이 열리면 인구 13억명의 중국 식탁에 우리 농축산식품을 올릴 기회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이달 민간전문가와 관련단체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6월에는 수출업체 애로를 해소하고 지원 방안을 발굴하고자 축산물 수출확대 대책도 마련한다.

낙농 분야는 올해 민·관 공동으로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우유 수출을 위한 대(對)중국 해외마케팅을 추진한다. 동물의약품의 경우는 수출업체 해외 약품 등록 및 마케팅 비용으로 올해 1억8000만원을 신규 지원해 중국, 러시아 등 수출 유망국가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6차 산업화로 일자리·부가가치 창출 = 농업의 6차 산업화도 FTA 타결 등 최근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체험)이 결합한 산업을 말한다.

농식품부는 수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올해 6차 산업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부가가치 창출, 농촌·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 부존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적 사육모델을 확산시키고자 ‘산지 생태축산’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지 생태축산’이란 자연 그대로의 산지를 최대로 활용, 동물복지를 고려한 가축 사육과 환경 친화적 축산물 생산을 추구하는 축산을 말한다. 친환경·동물복지를 토대로 관광과 체험 등을 접목한 6차산업형 축산인 셈이다.

산지 생태축산 활성화를 위해선 국내에 적용 가능한 산지생태축산 모델을 작년 9곳에서 올해 20곳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관련 규제도 개선, 임간방목지(산지) 허용면적 확대, 동물복지인증 대상 축종을 현재 닭(산란계, 육계), 한우, 돼지, 젖소에서 산양·토끼·오리·사슴·메추리 등 산지생태축산 축종으로 확대한다. 또 친환경인증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전문유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도·농 교류 활성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6차산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원예·축사시설을 현대화하는 스마트팜을 755헥타르(㏊)까지 늘리고 돼지뿐만 아니라 닭 사육에도 ICT를 활용한 현대화된 축사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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