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의 업그레이드… 팔방미인 '티볼리'

입력 2015-01-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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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성능 모두 합격점… 안전도 '이상무'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주행모습(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4년만에 내놓은 신차 ‘티볼리’를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팔방미인’이다. 개성넘치는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 동급최강의 안정성을 두루 겸비했기 때문이다.

21일 티볼리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서울 마리나에서 파주에 위치한 예맥 아트홀까지 왕복 89km를 시승했다. 티볼리를 처음 본 소감은 '실물이 훨씬 괜찮네' 였다. 외관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 모두 기존의 단조로웠던 국산차의 한계를 넘어 개성이 넘쳤다.

외관은 특히 차의 뒷모습이 인상 깊었다. 가운데 큼지막하게 박힌 쌍용차 로고 양 옆에 위치한 매끄러운 리어램프는 마치 독수리의 날개와 수영선수의 어깨처럼 장엄하면서도 경쾌한 율동감이 느껴졌다.

실내 인테리어는 더 파격적이다.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Six-Color Cluster)’를 적용,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미터 클러스터(계기판)의 색을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 등 6가지로 변경할 수 있다. 또 동급 최초로 ‘스포티 디컷(Sporty D-Cut) 스티어링휠’을 채택했다.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디컷 스티어링휠은 하단을 수평으로 처리해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발을 액셀러레이터에 올려 놓고 주행을 해보면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정속 주행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 차의 실제연비는 공인연비를 훨씬 뛰어넘는다. 주행결과 실제 평균 연비는 리터당 13.5km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리터당 13.8km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 차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2~12.8km인점을 고려하면 훨씬 웃돈 결과다.

가속 능력도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티볼리에는 BMW 미니가 채택하고 있는 아이신(AISIN)의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품질을 인정 받은 아이신 자동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수준의 빠른 변속 응답성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이 가능하다.

운전자와 동승객의 편의를 생각한 뛰어난 안전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티볼리는 이경도 패드(경도 부위에 따라 다른 패드로 승차감을 향상한 패드)가 적용된 세미버킷 시트를 탑재했다. 때문에 고속주행, 방지턱, 코너링 시 몸이 크게 움직이거나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여기에 안전벨트의 골반부 하중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시켜 주는 CLT(Clamping Locking Tongue) 벨트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CLT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골반 부분을 잡아 주어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Dual Pretensioner)로 사고 시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고속 코너링 구간과 방지턱 구간에서 몸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인 7에어백을 비롯,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한 것도 차량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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