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4.5%로 동결...3개월 연속(종합)

입력 2006-1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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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콜금리를 연 4.50%인 현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 8월 연 4.50%로 0.25%P 인상된 후 석달 연속 동결됐다.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세로 인해 일각에서 콜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금통위는 경기흐름에 초점을 맞춰 신중한 행보를 취하는 쪽으로 방향을 결정해 콜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이 부동산 시장을 표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는다’는 지금까지의 원칙을 고수하는 ‘뚝심’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금통위에 보고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향후 국내 경기의 추세적 방향성을 알기 위해서는 1~2개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당분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편 금통위는 회의 종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실물경제는 민간소비의 신장세가 약화되고 있으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건설투자의 부진도 다소 환화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와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 등으로 흑자로 돌아섰다"는 표현으로 실물경기를 진단했다.

금통위는 또 "물가는 근원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유동성사정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4.50%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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