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20일 배우 문채원을 만났다. 문채원은 14일 개봉한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 김현우 역을 맡아 이성과의 우정과 사랑 사이에 갈등하는 여성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오늘의 연애’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했고,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와 동일한 흥행 속도다. 이에 문채원은 “이제 개봉한 지 6일밖에 안 됐다. 그런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정말 기쁘고 관객들께 감사하고, 심지어 얼떨떨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아직 ‘잘됐다’ ‘실패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오늘의 연애’는 18년째 진전도 없고 정리도 어려운 미묘한 사이를 이어가는 준수(이승기)와 현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채원은 18년 동안의 썸에 대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억지로는 안 된다. 저도 이성친구가 있지만 두 명밖에 없고, 1년 반 동안 못 본 경우도 있다. 서로 바쁘기 때문에 영화 속 준수처럼 항상 같이 있기 힘들고, 그 앞에서 망가질 수 있는 친구는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극중 리얼한 주사 연기와 욕설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대단한 변신도 아니다. 전작인 ‘최종병기 활’ 때와 모습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극 처음부터 끝까지 한 적은 사실 없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런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많다. ‘굿닥터’의 털털하고 평범한 캐릭터를 연상하시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의 연애’는 2005년 ‘너는 내 운명’으로 350만 관객을 모은 박진표 감독의 신작이다.
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