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울며겨자먹기?' 옐로우 9% 대주주 부상

입력 2006-11-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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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앤 실권주 176만주 떠안아야…인수자금만 74억원

옐로우앤실리샌드가 일반공모 과정에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 대표주관 증권사인 교보증권이 옐로우앤실리샌드의 공모후 발행주식의 9%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을 떠안게 됐다. 인수자금만도 74억원을 쏟아부어야 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옐로우앤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주당 4200원씩 총 35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실시된 주주대상 청약 결과, 36%인 127만5195주(53억5581만원)에 대해서만 청약이 이뤄졌고, 나머지 222만4805주는 실권됐다.

이후 엘로우앤은 실권주 222만4805주에 대해 다시 일반 공모 청약을 받았으나, 이 역시 46만403주에 대해서만 청약이 이뤄졌고, 176만4402주는 또다시 실권주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주간사였던 교보증권은 당초 계약에 따라, 실권주 176만4402주를 전량 인수해야한다. 주당 공모가(4200원)를 감안하면, 교보증권이 실권수 인수에 쏟아부어야 하는 비용은 74억1048만원에 달한다.

이번 옐로우앤 유상증자는 발행사와 대표주관 증권사간 총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일반공모 결과 발생한 최종 실권주는 모두 교보증권이 인수키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교보증권은 불가피하게 옐로우앤실리샌드의 9%(공모후 발행주식 대비)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특히 옐로우앤의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해당 주식에 대한 손실까지 입을 개연성이 남아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유상증자는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의해 발행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옐로우앤 측에 자금을 입금시키면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교보증권은 화인에이티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에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발생한 실권주를 총액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85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한 화인에이티씨는 지난 8일 주주청약에서 80.94%에 달하는 687만9822주에 대해서 구주주 청약이 이뤄졌으며 잔여물량 162만178주(19.06%)는 오는 14, 15일 일반공모를 실시하게 된다. 일반공모 결과 실권되는 물량은 교보증권이 매입해야한다.

다만, 화인에이티씨의 경우 잔여물량이 많지 않아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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