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원작자 이충호 '킬미힐미'에 "아이디어 도둑질, 당당한거 보니 모르네...알려줄게" 경고

입력 2015-01-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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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사진=sbs)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이충호 작가가 드라마 '킬미힐미'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충호 작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21일 이충호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기자간담회 관련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링크된 기사는 지성이 다중인격 소재 드라마가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고 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성은 이날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에 발붙이고 살아야 하나 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심각한 것 같다.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다기 보다 배우들이 힘든 사람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책임감이 든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충호 작가는 이 기사 링크에 대해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는 경고성 멘트를 내놓았다.

이충호 작가는 21일 밤 새롭게 시작된 SBS '하이드 지킬, 나'의 웹툰 원작자다.

이충호 작가가 문제 삼고 있는 '킬미힐미'는 지성과 황정음이 출연하는 인기 수목극으로 공교롭게도 '하이드 지킬, 나'와 비슷하게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다. 여기다 두 드라마가 동시간대에 방송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방송일정상 '킬미힐미'가 '하이드 지킬, 나'보다 먼저 편성되면서 시청자들은 이미 '킬미힐미'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서 '하이드 지킬, 나' 1회는 시청률 8.6%(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한 반면 지성, 황정음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는 9.5%로 1위를 차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그대로 증명했다.

네티즌들은 "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작가...그렇게 따지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원조 아닌가?", "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작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는 1800년대 작품. 뮤지컬로도 매년 상영되는 작품인데", "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작가...어차피 이 작가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 따다가 만든건데...그러면 누가 더 맛갈나게 만드냐 이게 중요한거 아닌가?", "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작가...혹시 엉뚱하게 주연배우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는건 아니지?", "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작가...지금은 일단 드라마 질적인 부분에 신경써야할 시기인것 같네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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