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저유가!" 미래에셋 원유선물ETF '대박'

입력 2015-01-22 13:55 수정 2015-01-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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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낙폭 커지면서 저가매수 유입 뚜렷…순자산 1000억원 돌파

국제유가가 40달러 후반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향후 반등을 노린 자금들이 원유 관련 상품에 몰려들고 있다.

수익률 자체는 저조하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반등 타이밍을 염두에 두고 ‘쌀 때 사서 들어가자’ 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유일 원유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 미래에셋운용의 ‘TIGER원유선물 ETF'가 유일하다.

이 상품은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수(S&P)에서 발표하는 ‘S&P GSCI Crude Oil Enhanced Index지수’를 추종하며 연 보수는 0.70%이다.

원유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유 현물의 가격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최근 원유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저가 매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1일자로 ‘TIGER원유선물 ETF' 설정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현재 ‘TIGER원유선물 ETF' 순자산(AUM)은 1144억원 규모다.

2010년 상장 이후 최근 거래량이 일일 200만주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는 것. ‘TIGER원유선물 ETF' 에 올 들어서만 63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저조한 성과에도 이 상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유가가 생각 보다 과도히 떨어졌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제 에너지국에서 OPEC 국가들의 산유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미국내 셰일가스도 급격이 줄어드는 반면 원유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증가 추세”라며 “결국 지금 원유 가격이 저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식되면서 투자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원유 가격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국내에 실상 원유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원유선물 ETF' 밖에 없기 때문에 뭉칫돈이 급속히 쏠렸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국 셰일 혁명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원유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원유 가격은 일상 생활과 관련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에게 친숙도가 높고 최근 과도히 하락했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당 사 상품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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