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백신을 접종해 항체가 형성됐더라도 면역체계가 불완전하면 구제역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백신 효능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백신을 접종해 항체가 형성됐더라도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지난 19일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항체가 형성된 돼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백신 접종 효과는 그동안 충분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진천에서 발생한 이후 현재 유행중인 구제역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99.45% 같은 바이러스이며 현재 접종중인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백신을 접종해도 돈사 안에 한마리가 감염돼 바이러스를 아주 많이 분비하면 한 돈사의 여러 돈방에서 한두마리씩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건립중인 백신연구소를 8월 완공해 한국형 백신을 만드는 데 착수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또 백신주의 방어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진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보내 계획이다. 결과는 다음달 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