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차두리가 '체력 아꼈다가 한 방 노려라' 조언"

입력 2015-01-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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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터지던 골이 터져서 부담을 덜기보다는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손흥민은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호주 아시안컵 8강전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에이스로 꼽히던 손흥민은 예선 3경기에서 침묵하다 이날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A조 1차전이 끝난 뒤 몸살 때문에 앓아누웠다. 쿠웨이트와의 13일 2차전에 결장한 뒤 17일 호주전에 나왔으나, 컨디션 난조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전에서도 볼을 자주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몸상태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연장전에 들어서며 보란듯이 멀티골을 꽂아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첫골의 경우 김진수가 크로스를 기가 막히게 올려줬고, 두번째 골도 차두리가 돌파를 잘해 연결해 준 덕이라는 것이다. 특히 차두리에 대해서는 "(차두리가) 많이 뛰어다니지 말고 체력을 아꼈다가 한 방을 노리라고 했다고 조언해줬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오히려 "역습상황에서 주춤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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