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러시아 억양 따라하며 푸틴 흉내내…“대통령이 되고 싶소?”

입력 2015-01-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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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공개 석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흉내내 눈길을 끌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 공공연하게서로를 비판하거나 적대감을 드러내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캐나다 매니토바 주 위니펙에서 열린 위니펙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 참석, 사회자가 2016년 대선 출마를 위한 절차를 묻자 즉답을 피한 채 러시아와 달리 미국에는 민주적 절차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갑자기 푸틴 대통령 흉내를 냈다.

힐러리 전 장관은 “푸틴의 대화를 상상하면 아마도 이럴 것”이라면서 곧바로 러시아 억양의 남성 톤으로 “블라디미르, 다시 한번 대통령이 되고 싶소?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럼 지금 그냥 바로 발표하는 게 어떻소? 드미트리(메드베데프 전 대통령)한테는 총리를 하면 된다고 말하고요. 훌륭해요. 아주 훌륭한 생각이요”라는 자문자답 형식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내리 두 번 4년 임기의 대통령을 지냈으며 2008년 대선에는 ‘3선 연임 불가’ 규정에 걸려 출마하지 못했다. 자신은 잠시 총리로 물러나 앉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을 내세웠던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 다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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