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랑스 뮤지컬 돌풍…전문가들 “문화예술 자부심 커”

입력 2015-0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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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 돌풍이 거세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과 확연히 다른 매력의 프랑스 뮤지컬이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거나 프랑스 문화권에서 제작된 프랑스 뮤지컬은 웅장한 세트, 노래와 안무의 철저한 분리, 녹음 반주 등을 특징으로 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 공연(1월 15일~2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월 8일~2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가 그 대표적 예다.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팀이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났다. 2005년 초연 당시 8만명이라는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또, 주진모, 임태경, 김법래, 바다, 서현, 마이클리 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을 구축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역시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노트르담 드 파리’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호응을 얻는 배경에는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유려한 음악, 다채로운 안무로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 질 마으 연출은 “너무 복잡하고 많은 연출이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음악이 묻힐까봐 걱정된다. 음악을 돋보이게 하는 연출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영국이나 미국의 표현주의적인 작품보다는 내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뮤지컬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제작사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작총괄 최경화 실장은 “클래식한 작품이나,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 등을 접목시켜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다”고 밝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역시 마찬가지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 박영석 프로듀서는 “마가렛 미첼의 원작 스토리라인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음악을 뛰어나게 살렸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또, 서병구 안무감독은 “프랑스 뮤지컬은 기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전혀 다른 형식의 안무를 사용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경우, 30여명의 앙상블이 군무를 펼친다. 비보이, 왈츠, 현대무용, 발레, 흑인들의 토속무용 등 고난이도 안무가 등장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객의 화답을 얻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의 약진의 원인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자긍심을 꼽는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는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시장에서 근대 문화 산업으로서 각광받고 성장했지만, 상업적 문화가 태동한 곳은 유럽이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인들은 뮤지컬 장르를 대중화된 오페라로 여긴다. 프랑스 뮤지컬에는 그 자부심을 반영한 작품이 많다. 오랜 역사와 문화 등을 깊이있게 담아낸 노랫말은 흉내낼 수 없는 특징이다. 한편 뮤지컬 후발주자로서 프랑스 작품은 노래, 춤, 드라마 등 세 가지 요소가 융합된 기존 뮤지컬과 차별화해, 음악과 무용을 분리해 각각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반면 원 교수는 “프랑스에서 뮤지컬 장르가 본격적으로 흥행한 건 1998년 ‘노트르담 드 파리’이후이기 때문에, 영미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레퍼토리가 풍부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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