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60%가 법에서 정한 약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병원별 약사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43곳 가운데 60%인 26곳의 약사 수가 정원에 못 미쳤다.
현행 의료법상 상급종합병원은 연평균 1일 입원환자를 30명으로 나눈 수와 외래환자 원내조제 처방전을 75건으로 나눈 수를 합한 수 이상의 약사를 병원 내에 배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약사의 업무도 늘어, 한 병원의 경우 약사 1명이 하루에 조제하는 원내 조제건수가 143건에 달했다. 적정 조제건수인 평균 75건보다 2배 가량 많은 셈이다.
박 의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제량을 감당하고 있다보니 병원 내에서 무자격자의 불법조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법률과 제도로 의약분업의 사각지대가 생기면서 결국 국민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