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꺼지지 않고 있다.
삼성의 거듭된 부인에도 블랙베리 인수설이 또다시 나오면서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블랙베리 주가는 전일 대비 5.8% 급등한 10.51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경제지 파이낸셜포스트는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여전히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 투자은행 에버코어파트너스가 지난해 4분기 삼성의 블랙베리 인수 관련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서류는 40여 페이지에 걸쳐 인수 로드맵이 상세하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블랙베리 전체 또는 부분 인수, 분사, 규제장벽 넘는 방법, 세금 등 인수와 관련한 사항들이 총망라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에버코어는 보고서에서 블랙베리 지분 약 9%를 보유한 2대 주주인 토론토 소재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의 프렘 와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삼성이 설득하도록 제안했다.
삼성이 블랙베리 인수 대금을 주당 15달러 이상으로 제시하면 와차 회장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이는 지난주 인수설이 처음 나왔을 때 주가와 비교하면 20%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미국 CNN머니는 삼성과 블랙베리, 에버코어, 페어팩스 등 관련 업체들이 아직 이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