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약세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 발표로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13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날 1.1316달러로, 지난 2003년 9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주간 기준으로 달러화 대비 6주째 하락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10% 내린 134.54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9% 하락한 118.38엔을 나타내고 있다.
ECB는 전날 회의에서 매월 600억 유로(약 75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전면적 QE를 실시하기로 했다. QE는 내년 9월까지 진행돼 총 매입 규모가 1조1400억 유로에 이르게 된다. 이는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진 것도 유로화 하락세를 부추겼다. 오는 25일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잔류할 것이나 고강도 긴축정책은 거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