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함에 따라 정부·청와대와 당의 관계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여당 원내사령탑에서 곧장 내각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 만큼, 향후 각종 입법을 통한 정부의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와대와 정부에서 원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여당 협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한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로 곤두박질치는 등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비박계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청와대의 소통 강화와 대대적인 쇄신 요구가 높았던 만큼, 이 후보자가 총리에 오른다면 당청간 대화와 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특히 정치인 출신으로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 후보자는 입법부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가 높은 것은 물론 행정고시 출신으로 관료 경험을 갖췄다는 장점을 지녀, 당과 정부·청와대 사이의 가교역할을 적절히 해낼 것으로 기대 받는다. 이에 따라 그간 수직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당청관계가 수평적 관계로 바뀔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