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정 회장은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왕양 부총리와 한시간 가량 티타임을 겸한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중국 투자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허베이성 충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왕양 부총리는 정 회장에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별도 회동을 갖는다. 구 회장은 하현회 사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왕 부총리와 중국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경 왕양 부총리와의 회동을 위해 신라호텔을 찾았다.
구 회장은 왕 부총리가 광둥성 서기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 4조원을 투자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장을 건설하면서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